《Abbey Road》(애비 로드)는 영국의 록 밴드 비틀즈가 발매한 11번째 스튜디오 음반이다. 이 앨범이 《Let It Be》보다 먼저 발매되긴 했지만, 실제 녹음은 나중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으로 여겨진다. 《Abbey Road》는 영국에서 1969년 9월 26일, 미국에선 같은 해 10월 1일 발매되었다. 프로듀싱은 조지 마틴이 맡았으며, 조프 이머릭이 엔지니어로, 토니 뱅크스가 테이프 오퍼레이터로 참여했다.
《Abbey Road》는 비틀즈의 앨범 중 가장 잘 짜여진 앨범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존 레논은 폴 매카트니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긴 멜로디 부분(B사이드)을 핑계로 이 앨범을 폄하하기도 했다.
앨범의 전체적 분위기는 밝고 낙천적이다. 이는 이 앨범을 녹음할 시기가 비틀즈 맴버들 간에 불화가 절정에 치달았을 때임을 고려해 본다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Abbey Road》는 비틀즈의 어떤 앨범들 중에서도 (멤버들 간의 불화를 안정시킨) 조지 마틴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