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들어도 좋은 음악 acoustic sound 메트로놈에 얽메이지 않기 가진 만큼만 이야기 하기 들어 달라고 들러붙지 않기...
음반을 구상하며 끄적거렸던 메모다. 스타일이 강한 흑인 음악을 했던 터라 스타일만 쫓다가 느끼는 허무함을 가득 끌어안고 있었던때.그 덕에
새음반에서는 굳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한층 자유로울 수 있었다.
'자유로움'과 '책임감' 사이를 외줄타기 하는 심정으로 임했던 이번 음반 작업에 대해 만족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 이다. 물론 1집이
그러했듯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나만의 의미와 해석들이 뒤따를 테지만... 이번 음반이 누구에게 어떻게 평가된다 해도 이제 나의 몫은 끝났다.
남은 것이 있다면 처음의 메모대로 듣는 이들이 느껴주기를 바라는 일일것이다. 듣는이가 그렇게 느껴준다면 그 사실이 그 고마움이 내가 음악을
하는 큰 힘이 될테니까.
- 하림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