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재즈를 대표하는 중견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카린 앨린슨! 2년만에 발표되는 그녀의 새 앨범은 뜻밖에도 팝 스탠다드를 노래하고 있다. 카린 앨리슨이 자라오면서 그녀가 좋아했단 팝송들을 재즈로 편곡, 이 한 장의 음반에 담아냈다. 카린 앨린슨이 좋아하는 팝 가수들의 리스트는 너무도 화려하다. 엘튼 존, 캐롤 킹, 조니 미첼, 캣 스티븐슨, 제임스 테일러, 로버타 플랙 등 거장이라 불리는 이들의 대표곡들이 새 앨범에 수록되었다. 오프닝 곡은 수많은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존경하는 조니 미첼의 ‘All I Want’이다. 본작에서 가장 돋보이는 편곡에 보컬이 조화를 이룬 타이틀 곡으로 독특한 리듬에 다소 허스키한 카린 앨리슨만의 개성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최근 마이클 브레커의 연주로 유명해진 제임스 테일러의 ‘Don’t Let Me Be Lonely Tonight’은 익숙한 멜로디를 최대한 소박하게 노래하는 그녀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 이번 앨범의 편곡은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아코디언 연주자 질 골스타인이 맡고 있는데 그의 독특한 편곡은 캣 스티븐슨의 대표곡 ‘Wild World’에서 유독 돋보인다. 다소 낯설게 들리지만 카린 앨리슨의 다소 급박하게 뱉어내는 간절한 보이스가 곡의 긴장감을 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은 아마 엘튼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일 듯하다. 이 곡은 최대한 원곡을 존중하면서도 질 골스타인의 아코디언 솔로를 통해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애절함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 어느 곡보다도 허스키한 그녀의 보이스가 더욱 더 애절하게 들린다. 나윤선의 노래로도 친숙한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로버타 플랙의 대표곡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역시 놓칠 수 없는 추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