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9월 9일에 발매된 존 레논의 두번째 솔로앨범. 그리고 해당 음반의 첫번째 트랙이자 타이틀 곡이다. 존 레논 사후 오노 요코에 의해서 세워진 뉴욕 센트럴 파크에 있는 추모 광장 '스트로우베리 필즈'의 중앙에 새겨진 단어이기도 하다. 앨범 아트는 앤디 워홀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활용한 것.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작인 John Lennon/Plastic Ono Band가 비틀즈 해체 시기 자신의 개인사에 대한 독백을 주로 담았다면, 본작은 반전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곡의 비중이 높아졌다. 'Imagine' 외 “I Don't Wanna Be A Soldier”, “Gimme Some Truth” 같은 곡들이 이에 해당한다. 대중들에게 'Jeolous Guy', 'Oh My Love' 도 유명하다.
사운드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현악 세션인 'Flux Fiddlers'[1]와의 협업이 앨범 수록곡 다수에 걸쳐 이뤄져서 스트링의 사용이 현저하게 늘었다. 이 때문에 전작 John Lennon/Plastic Ono Band와 비교하면 훨씬 부드럽도 풍성한 사운드가 되었다. 거친 금속성 연주로 이뤄진 트랙을 비교해봐도 전작의 'Well Well Well' 같은 트랙보다 'I Don't Want to be a Soldier' 쪽이 훨씬 정제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이하게도 'How Do You Sleep? 이라는 곡에서 함께 비틀즈를 이끌었던 폴 매카트니를 까고있다. 이는 폴 매카트니 또한 자신의 앨범 'Ram'에서 'Too Many People'라는 곡을 통해 존 레논에 대한 심정적인 앙금을 드러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곡을 비롯하여 다수 트랙에 조지 해리슨이 세션 기타리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앨범의 제작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폴 매카트니를 대하는 조지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레논의 저택에서 같이 음반을 구상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할 때, 오노 요코가 "한 때 4인조 그룹 비틀즈의 멤버들인..." 이라 이야기를 시작하자, 조지는 곧바로 "3인조야."라고 정정해버리는데 이는 곧 '폴은 비틀즈의 멤버로 인정하기 싫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정작 말년에 존과 폴은 화해하고, 심지어 조지마저 폴과 서로 화해하지만 도리어 존과 조지의 사이가 틀어지고 만다.
사실 폴과 존을 비롯한 비틀즈의 멤버들이 해체에 이를 정도로 사이가 멀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사망 이후 매니저먼트 방향에 대한 의견의 불일치 때문. 폴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편을 들었던 매니저 앨런 클라인이 그들과 롤링 스톤즈의 음반의 판권과 세금에 관련된 온갖 소송에 휘말려서 폴의 의견을 따랐어야 했다는 후회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화해를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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